인터뷰
디지털을 통한 인간다운 세상을 꿈꾸다 이유 사회적 협동조합 양윤정 대표
Question01
안녕하세요, ‘이동의 자유’ 서비스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유 사회적 협동조합은 디지털을 통한 가장 인간다운 세상을 꿈꾸며, ‘교통약자에게 이동의 자유를’을 소셜 미션으로 하고 있는 비영리스타트업입니다. 교통약자 이동서비스의 비효율적인 운영으로 인해 교통약자의 이동권 문제를 우연히 알게 되었습니다.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조합원들 45명이 모여 자동 배차시스템을 개발해 교통약자 이동권 문제의 아주 작은 부분을 해결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휠체어 사용자와 이동서비스 차량의 매칭과정에서 휠체어 사용자를 위한 맵을 기획해 ‘이동의 자유맵’서비스를 개발했습니다. ‘이동의 자유 맵’은 휠체어 사용자들의 이동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길안내 서비스’입니다.
Question02
‘이동의 자유’는 어떤 서비스인가요?
우리가 알고 있는 내비게이션은 대체로 차량을 위한 길안내 서비스입니다. 정부에서 제공하는‘도로 데이터’를 활용해 사람들이 도보로 목적지까지 가는 방법을 안내해주는 서비스인데요, 하지만 보도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를 가지고 서비스를 한다고 하기 에는 조금 애매한 부분이 있는데요. 우리나라 도로 데이터는 도로 폭에 따라 대로, 중로, 소로 등으로 구분이 되어있습니다. 자동차 전용도로가 아닌 대로와 중로 양쪽에 설계된 보행도로와 소로의 이면도를 기준으로 보행로를 안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안내를 하여서는 곤란한 사람들이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휠체어 장애인, 유아차를 동반한 경우 등입니다. ‘이동의 자유’서비스는 이런 분들이 이동이 가능한 보도를 안내하는 서비스입니다. 휠체어와 유아차는 2cm의 턱도 보행에 방해되는 요소인데요. 기존의 휠체어 길안내 서비스는 휠체어가 이용할 수 있는 시설물에 대한 안내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경우 휠체어 사용자가 목적지까지 어떤 경로를 가야 하는지 파악하는데 아쉬운 부분이 있었는데요, 저희 서비스는 이런 부분을 해소하여 근본적인 차별성과 경쟁력을 갖췄습니다. 보도의 경사도, 횡경사, 폭, 턱의 유무, 노면의 상태 등의 도로 상태 전반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휠체어 사용자에게 목적지까지 가장 적합한 이동경로를 안내합니다.
Question03
이동의자유의 서비스가 세상에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우리나라 헌법에서는 국민 모두가 기본권을 보장받아야 한다고 제시되어 있는데요, 하지만 현실에서는 사회적 약자들 특히, 장애인 분들은 기본권 보장이 안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경우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장애인 분들의‘이동의 어려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직장, 치료, 학업, 여가생활 등 사회활동을 위해서는 이동의 자유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숨만 쉰다고 살아 있는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시작으로 ‘이동의 자유’서비스를 런칭 하게 되었고, 지금은 ‘이동의 자유’서비스가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지향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Question04
이동의 자유에서 활용한 ‘문화 공공데이터’는 무엇인가요?
먼저 ‘이동의 자유’에서는 문화빅데이터플랫폼의 문화시설 기상정보 유동인구 추이 현황, 식당 한국어 정보, 상권분석 정보, 지역에 따른 주중 주말 출퇴근 시간대별․연령별․성별 평균 유동인구 현황, 한국 관광정책, 부산광역시 관광정보, 영도구청 관광정보_영도8경, 맑은 하늘과 함께하는 여행, 길 위의 작은 가게 등 문화 공공 데이터를 활용 했습니다. 휠체어 장애인의 경우 이동의 어려움을 주는 요소로 정적장애물과 동적장애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복잡한 거리에서는 누구나 보행의 어려움을 겪습니다. 휠체어 사용자의 경우도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유동인구도 휠체어 길안내를 하는데 중요한 데이터입니다. 눈과 비가 우리 보행패턴에 미치는 영향력도 쉽게 공감하실 것 같습니다. 휠체어 사용자들에게는 더 많은 영향을 줍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그 시설물들이 이용할 수 있느냐는 휠체어 장애인들만 고민하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기본적인 식당과 시설물읠 정보를 활용하여 이 시설물과 휠체어 사용자들이 이용의 필요한 요소들과 결합을 통해서 완전한 베리어프리 장소인가, 완전한 배리어프리는 아니지만 그 공간 이용의 핵심적인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가운데 이용가능한 곳인지 등으로 선별하여 그 시설의 이용의 판단을 휠체어 사용자 당사자가 판단 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여 제한된 배리어프리 공간에서 조금 더 선택권을 확장할 수 있도록 서비스 합니다. 그 외에도 많은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Question05
‘문화공공데이터’를 추천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비즈니스를 하는 분들이라면 가장 중요한 것이 ‘나의 고객은 누구인가’‘고객의 니즈가 무엇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해외여행이 뉴스에서만 다루어지던 시대가 아니라 일상이 되어버린 시대에서 문화에 대한 사람들이 니즈는 너무 많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문화공공데이터를 통해서 나의 페르소나가 누구인지를 판단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문화공공데이터는 판단을 넘어서 고객의 니즈의 접근에 상당한 인사이트를 제공해 줬다고 생각합니다. 상당수의 데이터들이 서로 연관성을 가지고 있고, 그 과정에서 현장의 니즈에 대한 중요한 단서들을 제공해주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과 자신의 비즈니스를 통해서 수집한 데이터와의 결합이 현실적인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문화공공데이터를 추천합니다.
Question06
향후 계획을 알려주세요.
현재는 저희가 위치한 부산을 중심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맵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는‘이동의 자유맵’은 휠체어 사용자가 만족할 수 있는 내비게이션 서비스 집중해 왔다면, 향후에는 서비스 대상을 유아차 사용자와 고령인 등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휠체어 사용자를 위한 일상 경로 안내 정보 제공에서 유아차 사용자, 고령인들을 위한 일상경로 안내 서비스로 확대하고, 나아가 일상의 공간을 벗어나 다른 지역에서도 이동의 자유를 위해 저상버스, 철도, 항공 등 다양한 교통수단과 연계해 전 세계 이동의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Door To Door’서비스를 제공하여 관광약자를 위한 ‘MaaS’가 가능하도록 데이터 수집과 데이터 처리 능력을 키워나갈 것이며, ‘이동의 자유’만의 추천 알고리즘 고도화도 추진할 예정입니다. 2020년 말에서 2021년 3월까지 장애인과 비장애인들 ‘같이, 가치’있는 여행의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추진된 무장애 관광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기획 역량을 강화해 왔는데요, 현재 관광 시장에 나와 있는 여행상품들이 비장애인의 관점에서 만들어진 것이 대부분인 현실에서 휠체어 장애인들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휠체어 사용자와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관광 상품을 기획하고 현장 검증한 여행상품을 올해 3월에 판매하려고 합니다. 이를 통해서 수동적으로 여행 산업에 수혜자로만 있던 휠체어 장애인들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는 기회를 제공하여 여행 산업의 한 분야를 이루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단기적인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이런 경험과 내부역량 고도화를 통해 4~5년 후에는 포용관광서비스 대표 OTA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유 사회적 협동조합 양윤정 대표 인터뷰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