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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우리 지역문화를
생생하게! 새롭게! 즐겁게! 영상으로 전하다
한계를 뛰어넘는 1인 크리에이터를 향해 성장해 나아가다
문화피디 20기, 이예나 피디

인터뷰

Question01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문화정보원에서 문화PD로 활동하고 있는 1인 영상 제작자 이예나입니다.
문화PD는 전국 각지에서 선발된 1인 크리에이터들이 문화, 예술, 관광, 문화유산 등 지역의 다양한 문화 정보를 영상 콘텐츠로 제작하여 소개하는 활동으로, 지난해에 문화PD 19기를 수료하고, 이어 올해도 문화 PD 20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2년 연속 문화PD 활동에 매진할 수 있었던 것은 이 사업이 제가 지난 2년 동안 지역에서 1인 영상 제작자로서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준 중요한 발돋움 판이 되어주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문화PD 사업에 대해서 알게 된 것은, 무려 12년 전 대학교 신입생 때였습니다. 당시 저는 영상 제작에 관심이 많은 대학생이었고, 저와 같은 대학생들에게 문화PD는 꼭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 활동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 선배님들이 만든 영상은 제가 만들 수 있는 영상의 수준보다 훨씬 대단해 보였고, 용기를 내지 못한 채 긴 시간이 흘렀습니다.
이후 저는 서른 살이 되어서야 영상을 만들고 싶었던 저의 꿈을 다시 꺼내 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제 주변에는 영상이나 미디어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없었고, 특히 수도권 외 지역에 거주하고 있기에 영상 제작과 관련된 인프라나 네트워크를 찾기 어려웠습니다. 어떻게 하면 지역에서 활동하는 1인 영상 제작자로서 살아갈 수 있는지 방법을 몰라 고민이 많았는데요. 그때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이 대학생 시절 그토록 하고 싶었던 문화PD 활동이었습니다.

홀로 영상 제작업에 도전하는 초보 크리에이터에게 문화PD로서 매월 꾸준히 영상을 만들며 제작 비용을 받을 수 있고,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는 동료 PD들을 만날 수 있으며, 특강과 멘토링 활동을 통해 역량을 넓힐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 매우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철저한 준비를 통해 문화PD에 합격한 저는 2021년 한 해 동안 10편의 영상을 제작했습니다. 문화PD의 이름을 달고 활동하면서 그동안 개인으로서는 접할 수 없었던 다양한 기관과 업체와 일할 수 있었고, 그것은 제가 영상 제작자로서 첫걸음을 내딛는 데 큰 도움이 되어주었습니다. 문화PD로서 한 편 한 편 진심을 다해 만든 제 영상이 곧 저의 포트폴리오가 되어주었고, 그 포트폴리오를 보고 저의 영상에 관심을 가진 기관과 업체에서 영상 제작 의뢰를 받기 시작했으며, 이윽고 같은 해에 ‘히시필름’이라는 이름으로 사업자까지 내게 되었습니다. 문화PD 19기에 처음 지원할 당시 ‘어떻게 1인 영상 제작자로서 업을 지속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으며, 문화PD를 통해 그 답을 찾고 싶다’라고 말했던 제가 실제로 1년 안에 그 답을 찾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후 저는 영상 제작자로서 한 걸음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자 문화PD 20기에 다시 도전했고, 올 한 해 동안 7편의 영상을 만들며 현재까지 문화PD로서의 자부심과 사명감을 가지고 지역성과 시의성을 담은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Question02

참여하신 프로젝트에 대해 더 자세히 듣고싶습니다!

문화PD로 활동하는 것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다양한 주제의 영상을 제작하면서, 개인이 제작할 수 있는 영상의 폭을 한껏 넓힐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저는 2021년 문화PD 19기로 활동하며 ‘문화유산’과 ‘관광’ 2가지를 주제로 활동했습니다.

문화유산을 주제로 한 작품 중 가장 즐겁게 만든 작품은 <야외방탈출, 코로나 걱정 없이 즐기는 미션 추리 게임> 편입니다. AR, GPS 등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현실 세계에서 가상의 스토리를 배경으로 주인공이 되어 여러 미션을 해결하는 추리 형식의 게임 콘텐츠를 야외방탈출 혹은 빅게임이라 부르는데요. 수원 화성을 배경으로 한 ‘수원화성의 비밀’, 군산 근대문화 유산 거리를 배경으로 한 ‘로스트’, 경주 읍성 일대를 배경으로 하는 ‘물오름달 열닷새’ 등 현실 세계의 문화유산 관광지와 야외 방탈출을 결합하여 해당 문화유산을 더욱 몰입하여 즐길 수 있는 컨텐츠로 만든 사례들을 소개했습니다. 해당 주제의 주 시청자층이 2~30대 젊은 세대나 아이가 있는 가족이 시청자일 것을 고려하여 신나는 음악을 바탕으로 빠른 카메라 무빙과 트렌지션(영상 전환 효과)를 포함하여 속도감 있는 영상을 제작했고, 해당 영상은 2021년에 제가 제작한 영상 중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2022년에는 ‘디지털’과 ‘문화 정보화’를 주제로 영상을 활동했는데요. 문화PD 19기로서 활동하면서 얻은 아이디어와 경험이 문화PD 20기로 활동하는데 큰 밑거름이 되어주었습니다. 2021년에 대전의 산림체험센터 숲체원을 소개하면서 장애인, 노인 등의 교통약자들도 이동의 불편함 없이 숲을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든 ‘무장애 데크길’에 대해서 알게 되었는데요. 이 경험을 바탕삼아 2022년에는 국내 무장애 여행지를 누구나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디지털 정보화한 사이트를 소개하는 영상으로서 <국내 무장애 여행지? 열린 관광에서 검색하세요!>편을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앞서 소개한 소제동 철도관사촌의 영상을 만들 때 대전시의 사진 55만여 장을 보관한 아카이브 시스템 ‘대전찰칵’을 통해 소제동의 옛 모습을 담은 사진을 쉽게 구할 수 있었는데요. 그때 편리하게 이용했던 경험을 담아 <1950~90년대 대전 옛 모습! 과거로의 시간 여행, 대전시 사진 아카이브 ‘대전 찰칵’>편을 제작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 <야외방탈출, 코로나 걱정 없이 즐기는 미션 추리 게임> (바로가기)

인터뷰

▲ <국내 무장애 여행지? 열린 관광에서 검색하세요!> (바로가기)

Question03

프로젝트 수행시 어려웠던 점은 없으셨나요?

#고민의 깊이 만큼 성장하는 문화PD
문화 PD로서 첫 촬영을 시작하는 날 얼마나 떨렸던지! 한국문화정보원 소속 문화PD로서 촬영하는 것의 책임감은 절대 가볍지 않았습니다. 한국문화정보원의 이름으로 공문을 발송하고, 정식 촬영 협조를 요청하기에 촬영에 협조해주시는 기관이나 단체 역시 진지한 마음으로 준비하시는 데다가, 제가 제작한 작품이 문화포털과 그 SNS 채널에 그대로 올라가는 만큼 실수가 없고 퀄리티가 높아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습니다.

‘도입부의 임팩트가 너무 없다.’ ‘공간을 너무 단순하게 소개하고 있다.’

이는 제가 문화PD 20기가 되어 제작한 첫 영상에 대해 받은 심사평입니다. 19기로 활동하는 내내 좋은 평가를 받으며 영상 실력에 자신감이 많이 붙은 상태였기에, 위와 같은 평가가 충격적으로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이후 2회차, 3회차 영상을 만들면서 저는 깨달았습니다. 문화PD 19기로 활동하면서 저에게 정형화된 기획 및 편집 스타일이 생겨있었다는 것을요. 그로 인해 좋은 퀄리티의 영상을 쉽고 편하게 만들 수 있는 수준은 갖추게 되었지만, 시청자를 끌어당길 만큼의 개성 있고 참신한 영상을 만들 수 있는 수준에는 이르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게 됐습니다. 나아가 제작자가 큰 고민 없이 쉽고 편하게 만든 영상은 절대 매력적일 수 없다는 것, 정체된 저의 수준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기 위해 필요한 것은 바로 고민이라는 것을 깨달은 이후 저는 영상을 만들면서 많은 고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기획 단계에서부터 참신한 주제를 찾기 위해 노력한 끝에, ‘메타버스 심리상담’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찾아 이를 소개하는 영상을 제작하게 됐는데요. 실제 현실에 존재하는 공간이 아닌 가상의 공간을 소개하는 것은 기존의 촬영과 전혀 다른 촬영 기법을 필요로 하는 일이었습니다. 가장 먼저 메타버스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기능을 온전히 이해하는 데에 상당한 시간을 소요해야 했고, 메타버스 플랫폼에 어떤 장소들이 있는지 수십 개의 가상 공간을 직접 다녀보며 촬영 장소를 고르고, 가상 캐릭터와 사물에 맞는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수십 번의 시뮬레이션 시도했으며, 실제 촬영 당시에는 컴퓨터 2대와 태블릿 1대를 이용해 3개의 가상 캐릭터를 조정하며 직접 연기하는 등 평소의 촬영과는 전혀 다른 노력을 진행해야 했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플랫폼인 만큼 3초짜리 장면을 제작하기 위해 1시간이 넘는 시간이 걸렸고, 그렇게 수십 시간에 걸쳐 수십 개의 장면을 만들기까지 정말 많은 고민과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 고생이 모두 보상될 만큼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좋은 내용, 좋은 사례, 구체적이고 적절한 주제와 표현으로 구성된 모범적인 영상이다’ ‘이예나 PD님은 회차를 거듭할수록 발전해 이제는 어떻게 어떻게 정보전달 하는 것이 효율적인지 마스터 한것 같다’ ‘현실과 가상의 화면전환이 인상 깊다’ 등 첫 번째 영상에서 받은 피드백과 비교해볼 때 월등히 달라진 평가를 경험하며 제가 문화PD 20기로 활동하면서 또 한 번 한계를 뛰어넘어 성장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이예나PD, 메타버스 심리상담

Question04

2022년 문화PD사업을 마무리 하고 계시는데,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신가요?

#분야와 지역의 한계를 뛰어넘는 글로벌 1인 크리에이터로!
저는 올해 문화PD 활동을 통해 2가지 목표를 세우게 됐습니다.

첫 번째는 1인 영상 제작자가 가지는 한계를 뛰어넘어 다양한 분야의 영상을 촬영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문화PD 활동을 하면서 현업에서 일하시는 작가님, 감독님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저희 기획력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노력했고, 짐벌과 드론 등의 촬영 장비를 활용하여 촬영 수준을 높였으며, 다양한 모션그래픽을 시도하며 편집의 수준을 한 단계 더 성장시킬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능력들을 바탕으로 프로덕션에 속하지 않으면 작업하기 어려운 규모의 촬영과 편집도 스스로 해낼 수 있는 수준, 분야의 한계를 두지 않고 다양한 분야의 영상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영상을 제작할 수 있는 수준까지 성장하고 싶습니다.

두 번째는 지역의 한계를 뛰어넘는 글로벌 크리에이터로 성장하는 것입니다. 오래전부터 저는 거주 지역의 제한 없이 자유롭게 여행하고 일하는 디지털 노마드로서의 삶을 꿈꾸고 있었는데요. 문화PD 활동을 통해 쌓은 영상 제작 경험과 실력을 무기 삼아 2023년부터 해외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다양한 기관, 기업과 협업하여 영상을 제작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해보려 합니다.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
제가 스스로 ‘1인 영상 제작자’라고 당당히 소개할 수 있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서른이 넘어 늦은 나이에 영상을 배우기 시작했고, 비전공자로서 주변에 조언을 얻을 수 있는 네트워크도 없었으며,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기에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도 적은 상황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제게는 영상 제작자로서 일을 얻을 기회 자체가 없었습니다. 대학이나 아카데미, 프로덕션을 거치지 않고 독립적으로 일을 시작하는 방법은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문화PD는 저와 같은 고민을 하는 이들에게 영상 제작의 기회와 더불어 영상 제작의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제공합니다. 영상의 기획부터 섭외, 촬영, 편집까지 1인이 모두 도맡아 하는 만큼 영상 제작자에게 필요한 능력을 전방위적으로 성장시킬 기회를 제공합니다. 그렇게 저는 2년 동안 문화PD로 꾸준히 활동하며 쌓은 경험과 능력을 바탕으로 1인 영상 제작 프리랜서를 거쳐, 저만의 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저와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의 영상 제작자, 영상 제작에 입문하고 싶은 초보 크리에이터, 한계를 뚫고 성장할 수 있는 도전의 기회를 얻고 싶은 1인 영상 제작자들에게 이런 저의 경험을 공유하고, 문화PD활동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저 역시 문화PD로서 또 활동하고 싶고, 제가 쌓은 노하우를 이후 문화PD 활동하시는 분들에게 공유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인터뷰